학우봉 2

[2023.04.08] 삼성산 울리발칸산악회

체력의 저하를 신랄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는 평소 자주 다녀서 어느 정도를 가면 몸의 상태가 어떤지를 파악 할 수 있는 산을 올라보는 것이다. 삼성산을 오르내리며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털어 버리던 때를 돌이켜 보니 십년이 넘어가고 있다. 주일한번쯤은 예술공원을 거쳐 다녀오던 삼성산. 현장에서 주말이면 근처 민둥산을 배회하던 옛 직원들과 함께 삼성산을 찾았다. 최근 어깨치료를 위해 가능하면 밖으로 움직이지 않다가 비 온 다음날 봄 산행은 상쾌하기 만 하다. 관악전철역을 출발하여 2전망대, 학우봉, 국기봉, 삼성산 정상, 호압산 갈림길, 석수역으로 이어지는 삼성산길은 10Km정도이다. 체력의 한계는 아니더라도 예의 산행같이 가뿐히 마친 산행은 아니었다. 세월~ 그렇게 흘러가나 보다.

[2022.01.30] 삼성산

겨울 오후의 따뜻한 햇살은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주변에서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둘러보니 천변 산책로, 능선이 서쪽을 향한 산, 아니면 넓은 들이나 저수지 정도이다. 안양의 삼성산은 오후 늦게까지 해를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가끔씩 어슴푸레 어둠이 밀려오는 시각까지의 산행을 꿈꾼다. 힘든 산행을 마치고 쉴 곳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마치 동물의 회귀 본능 과도 같으며, 한없이 산을 쏘다녀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일 것이다. 휴일 오후 바스락거리는 낙엽 위로 떨어진 햇살을 꾹꾹 밟으며 산을 오른다. 삼성산을 오르기 위해 관악역을 출발하면 시작하는 시점부터 줄 곳 능선으로의 오르막 길이다. 정상인 국기봉을 정점으로 잠시 능선을 걷다 호압사로 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