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도심을 배회해 보려 했지만, 습관이 든 행동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나 보다. 평소보다 늦게 아침을 먹고 숙소 주변에 위치한 Bolhão 시장과 알마스성당을 둘러본다. Bolhão시장은 시설물이 획일적으로 현대화 되어가는 여느 시장과 다를 바 없어 예의 전통 재래시장을 기대하고 갔던 여행자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특산물(와인, 버섯, 특이한 과일들)이 거래되고 있어 정체성을 몽땅 잃어버린 것 같지는 않았다. 알마스성당은 건물의 외벽을 아줄레주(마치 어릴 때 부자집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의 타일을 붙여 만든듯한) 벽화들이 특징인 곳이다. 그 벽화는 포르토 상벤투 역사 내에서도 볼 수 가 있었다. 1800 년대의 기차역에 화려한 무늬의 타일 벽을 보니 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