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2

[2022.11.08] 포르투 – 알마스성당/보홀시장/트램

아무 생각없이 도심을 배회해 보려 했지만, 습관이 든 행동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나 보다. 평소보다 늦게 아침을 먹고 숙소 주변에 위치한 Bolhão 시장과 알마스성당을 둘러본다. Bolhão시장은 시설물이 획일적으로 현대화 되어가는 여느 시장과 다를 바 없어 예의 전통 재래시장을 기대하고 갔던 여행자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특산물(와인, 버섯, 특이한 과일들)이 거래되고 있어 정체성을 몽땅 잃어버린 것 같지는 않았다. 알마스성당은 건물의 외벽을 아줄레주(마치 어릴 때 부자집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의 타일을 붙여 만든듯한) 벽화들이 특징인 곳이다. 그 벽화는 포르토 상벤투 역사 내에서도 볼 수 가 있었다. 1800 년대의 기차역에 화려한 무늬의 타일 벽을 보니 터널..

[2022.11.07] 포르투 - 파두

300여Km 버스를 타고 포루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에 도착했다. 어제 언급되었던 파두는 우연히 산티아고 성당 앞에서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다가 저녁까지 같이 먹게 된 그러면서 나이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 사람이 바람을 넣었던 것이다. 마치 여행의 고수처럼 한치의 조급함도 없이 리스본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파두를 보러 가기 위함이라고 했다. 파두? 오래 전 이덕화와 차화연이 연속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사랑과 야망' 이란 드라마에서 차화연이 고뇌에 부딪힐 때마다 애틋하게 흘러 나온 음악에서 기억은 시작된다. 운명·숙명의 뜻을 지닌 파두는 리스본 민중의 삶을 노래한 민요로서 음악에 대한 촉이 없어도 구슬프고 서정적인 느낌이 몸에 와 닿는다. 호기심이라는 것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