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Km 버스를 타고 포루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에 도착했다. 어제 언급되었던 파두는 우연히 산티아고 성당 앞에서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다가 저녁까지 같이 먹게 된 그러면서 나이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 사람이 바람을 넣었던 것이다. 마치 여행의 고수처럼 한치의 조급함도 없이 리스본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파두를 보러 가기 위함이라고 했다. 파두? 오래 전 이덕화와 차화연이 연속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사랑과 야망' 이란 드라마에서 차화연이 고뇌에 부딪힐 때마다 애틋하게 흘러 나온 음악에서 기억은 시작된다. 운명·숙명의 뜻을 지닌 파두는 리스본 민중의 삶을 노래한 민요로서 음악에 대한 촉이 없어도 구슬프고 서정적인 느낌이 몸에 와 닿는다. 호기심이라는 것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