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섬으로의 여행은 분명 특별한 설레임이 있다. 해발 166M의 야트막한 산 정상 국사봉은 봄 볕이 무르익어간다. 눈속에서 핀다는 복수초는 만개를 하여 자생을 하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철 이른 해수욕장의 해변에서 변 할 것 없는 2주 동안 친구들의 안부 확인은 막걸리를 마시기 위한 핑계일 수도 있다. 어슬렁 거리듯 섬의 임도와 해안도로 그리고 해수욕장의 해변을 돌다 보면 6시간 전 타고 들어왔던 배가 회항하는 시간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한 서해안 자월도 로의 여행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