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전제조건을 앞세워 본다. 평상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공휴일이나 연휴가 마치 일하는 날같이 반갑지만은 않다. 그나마 요즈음은 예와 달라 친척들 간의 교류가 적어진 탓에 번거롭다고 까지 표현을 하기에는 조금 민망스럽긴 하다. 여하튼, 거의 일주일 동안을 평소와 달리 집안에 사람들이 분주했다. 객지생활을 하던 아들 녀석은 저녁이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고, 출가한 딸 내외가 다녀갔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 안 계시는 큰 아버지집, 우리에겐 사촌인 형집에 들러 인사를 하고, 오촌 당속모님께도 명절을 맞아 안부를 전하였다. 눈 오는 날 성묘다 갔다 오다 보니 분명 평소보다는 바쁘게 지냈다. 그리고 맞은 평일 첫날은 평온하다. 아내는 평소와 같이 동네 아주머니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