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보여행이니 조금 더울 수도 있겠지. 그럴 땐 길옆의 바닷가에 잠시 몸을 담궈 더위를 잠시 식힌 다음 또 길을 걸어 가는 거야. 동해안 쪽빛바다를 옆에 두고 걸어가니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겠어? 수영복은 필수라고..그렇게 맘을 먹고 출발했었는데.. 첫날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걷기를 마무리 해야 하고,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오후였다. 더구나 그 맑고 너른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은 가물에 콩 나듯 몇 명 되지 않는다. 왜일까? 궁금해 하면서 결국 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둘째날은 산길로 이어지는 길이어서 바다와 접할 기회가 없었다. 오늘 걸어 갈 길엔 해안가 마을과 해수욕장이 이어져 있었다. 안내책자를 보면 하루 동안 걸어야 할 코스 중 상대적으로 가장 짧은(15Km, 5시간)코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