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캠핑은 솔밭을 낀 해수욕장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우선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고, 한낮의 뜨거움과 발에 묻혀오는 모래의 감촉도 그리 유쾌하지 않다. 사흘간의 텃밭관리를 한 후 동해안으로 캠핑을 왔다. 태백산맥동쪽에서 경북부로 접근하는 도로는 당진-영덕 고속도로, 36번국도, 34번국도, 918번 지방도등 몇가지 노선이 있다. 해발 430m 한티재와 구주령을 넘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산재해 있는 88번국도를 타고 도착한 영덕군 칠보산 자연 휴양림 야영장은 해변에서 산길로 6Km를 진입하는 오지다. 연일 찜통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저녁에는 온열 매트를 살짝 켜고 자야 할 정도로 선선하다. 2박3일 주변 해수욕장과 항구를 돌아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