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걸었다. 어제까지의 추위 때문인지 적당한 기온과 적당한 날씨, 그리고 먼지의 농도도 산행하기에 적당한 조건이었다. 아무리 둘레길이라 하더라도 7.7Km를 3시간만에 마친 것은 빡센산행(?)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빡센 행사(?)는 YB멤버들과의 뒷풀이다. 주력(酒力)이 한계에 와 있으니 진하게 권주를 받고, 누군가와 작교( 酌交)하고 싶은 것은 그저 마음 뿐이다. 회사를 그만둔지 벌써 3년반, 함께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렵게 시간을 내어 OB멤버와 함께 산행에 참석한 YB멤버가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