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와 제주도를 오가던 작은 선박의 이름은 가야호, 도라지호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용산에서 출발하는 야간 완행열차를 타고 이른아침 목포에 도착하여 유달산과 삼학도를 둘러보며 시간을 때우다가 늦은저녁 제주도행 배를타고 제주도에 닿으면 다시 아침이 된다. 그렇게 숙박비를 아끼기위한 여행방법을 택한 것은 피곤함을 이겨낼 만한 체력이 있을때 였었다. 나와 B는 또 다른친구 두명과 40 여년 전 제주도를가는 배시간을 기다리며 퀭한 눈으로 유달산에 있었던 기억을, 다른친구 Y는 동일한 방법으로 홍도를 가던 경유지인 목포의 추억을 소환하고 싶기에 불원천리 목포를 향해 오면서 아무 불평 없었던 것이 아니 었었을까?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을 가로질러 고하도로 가다보면 바다와 접해있는 목포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