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2

[2021.11.04] 김장

텃밭이 있는 강원도 공근면의 날씨는 최저4도에서 최고 20도로 일교차가 크다. 매스컴에서는 산간지방에 얼음이 얼고 강원도 지방으로는 김장을 한다고 했다. 모종을 심어놓고 놀러 다니느라 한동안 돌보지 못했던 텃밭의 김장용 무우와 배추가 걱정되었다. 김장을 하기 위한 재료와 김장 후 저장할 용기를 트렁크에 실으니 공간이 남지를 않는다. 배추 100포기를 심었으니, 혹시 잘못 가꾸어 졌더라도 이정도의 김장 통이 필요할 것 같았다. 고 아내는 말했다. 텃밭으로 오는 길에 미국에 거주하는 처 조카 내외가 오랜만에 고향을 하여 점심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 자리에서 손위 처남은 김장 배추와 무우를 심어 놓았는데 잘 되었으니 뽑아 가라고 하는 것을 의기 양양하게 우리김장 할 정도는 텃밭에도 있다면서 정중하게 사양을 하..

[2021.03.24] 시간에 대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텃밭 체류 4일차)

시간이 풍족한 적은 없었다. 한달 전 이곳을 방문할 때 까지만 해도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조급한 바램을 갖고 있었다. 한달이 지난 지금 하루 하루를 여유롭게 보낸 날이 있었나 싶다. 집안에서의 일상, 욕심 것 신청한 온라인 교육, 버킷 리스트 수행하기, 친구들과의 산행, 나 홀로 걷기 등등.. 그동안 적극적으로 이곳에 오지 못했던 이유는 이런 저런 스케줄도 있었지만, 일주일에 3일, 하루 세시간씩 잡아놓은 온라인(서울시 50플러스에서 주관하고 있는 여행다큐 제작, 스마트폰 활용, 짧은 글쓰기) 강좌 때문이었다. 온라인 수업이므로 어디든 인터넷이 되는 공간과 노트북이면 수강이 가능했다. 스케줄이 겹쳐 지방을 갔을 때는 부근 카페에서, 계속 집에서 수강하기 답답하면 주변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