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날씨예보는 어느정도 각오를 했다. 헌데, 동서로 흐르는 강을따라 달리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보니 오후 햇볕이 지속적으로 눈을 찌른다. 대청댐에서 시작하여 금강하구둑까지 이어지는 금강 자전거 길은 146Km에 달한다. 웬만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이틀로서 충분하다. 그들을 따라할 체력도 부치거니와 굳이 그들을 따라 할 이유도 없다. 휘어적 휘어적 힘닿는대로, 페달 밟아 지는대로 가면된다. 2박3일은 족히 걸릴것 같다. 공산성너머로 실루엣을 그리며 해가 넘어 갈 즈음 공주에 도착했다. 오랫만에 집떠나 백제역사의 도시에 여장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