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행(旅行) 1산(山行)을 목표로 짜여진 이번 산행의 목적지는 영암 월출산이다. 아침에는 겨울철 기온이 올라간 틈을 타고 나타난 미세먼지 현상때문에, 저녁으로는 산 뒤편으로지는 태양과 마주하는 역광 때문에, 웅장함과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월출산은 쉽게 그의 특성을 보여 주지 않는다. 월출산의 정상 천황봉은 정수리 위에 붙어있는듯 올려다 보이니 그 가파르기가 어느 정도 인지 쉽게 가늠을 할 수 있다. 겨울철 상습결빙으로 인하여 월출산의 명소인 구름다리 마저 통제를 하니, 자칫 앙꼬 없는 빵을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겠다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온전하게 하루를 소요하며 천황봉과 구정봉을 경유하여 도갑사까지 종주를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천황봉에서 구정봉을 바라보는 주 능선과 다시 구정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