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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 문정희 엣세이 '살아있다는 것' 중에서

루커라운드 2019. 10. 19. 01:41

이제 나는 창가에 서리라.
가을 바람이 불기전에
홀로 창가에 서서 마지막 폭양을 즐기리라.

여름 풀들이 그 눈부신 빛깔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강ㄹ물이 들어가는 이치를 보리라.
아,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