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네 팔

[2012.03.20] 설레임

루커라운드 2012. 3. 20. 19:57

본사로의 복귀시점이 가까워 졌다. 

현장생활 하며 나름 큰 의미를 부여한다면 휴가를 오가면서 경유지 나라를 잠시 여행한 것이다.
태국 방콕, 코사멧, 파타야와 이스탄블로에서의 머묾은 한동안 잊히지 않는 내 기억 속에 존재할 것이다.

이제 그러한 기회를 갖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과 돈이 함께 필요한 여행..아직은 여행을 위해 돈과 시간을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복귀 시에는 좀 더 특별한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이곳에서 경유를 할수 있는 곳은 이스탄불과 방콕이다.
하지만, 복귀자의 경우 편도의 항공권만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경유를 할 수 있게끔 배려를 한다.

우선 복귀날짜로부터 며칠의 휴가를 신청하여 경유지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출발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이스탄불, 두바이, 방콕 그리고 인도의 델리..

         . 1안 - 이스탄불로 가서 개인적인 비용으로 크로아티아나 그리이스 혹은 이탈리아 남부를 사나흘에 거쳐 여행하고 돌아가는 안.
         . 2안 - 방콕을 경유하여 태국의 오지 트래킹을 하고 가는 안.
         . 3안 - 인도의 델리를 경유 인도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가는 안 (이 경우 인도의 비자가 필요한데 해외에서 비자발급이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 4안 - 가장 유력한 안으로 인도의 델리를 거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경유하는 안나 프르나 둘레길을 약식으로 트래킹을 한 후 귀국하는 경우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델리를 거쳐 가야 하기때문에 수하물이 네팔까지  갈 수 있을지와 현지에서 트래킹에 필요한 장비들이 제대로 구비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지 투어를 위해 가이드와 숙소예약을 제대로 섭외될 수 있을지 아직 불분명하다.


집으로 사전 동의를 신청하였다.
다음날 집사람이 웃으면서, 딸 녀석에게 아빠가 귀국하면서 너덧날을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고 오실 거라는 말을 했더니..
그러더란다..

그럴 줄 알았어. 사고를 치지 않고 그냥 들어오실 아빠가 아니지.

아직 확정된 여정은 아니지만 이제 서너주 후 안나프르나의 어느 봉우리를 올려다보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면 나이를 먹으며 잊고지냈던 아주 오래전 느껴보았던 설레임을 주체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