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5.06.09] 삼성산으로의 초여름 산행

루커라운드 2005. 6. 9. 02:54

[유원지 출렁다리 ~ 염불암좌측능선 ~ 국기봉 ~ 삼막사 ~ 장군봉 ~ 시흥(동일여자고등학교)]

 

 

                                                                  <삼성산 염불암>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은 다른 계절에 비하여 산행하는 기쁨이 반감된다.

 

우선 무성한 초록의 나무와 잎들로 인하여 조망권에 방해를 받고, 옅은 안개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맑은 하늘을 보기가 힘들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날씨가 그렇고 더위로 지친 심신을 끌고 산으로 올라가는 행위자체로 보면 말 그대로 극기훈련이다.

 

하지만, 평소 시간만 나면 산으로 튀어갈 생각으로 가득 찬 사람들에겐 그런 날씨의 변화로 산행을 지체하는 일은 없으리라.

땀이 흐름을 느끼는 것도 산행의 과정 중 하나이며, 중간  중간 만나는 계곡의 골바람이 그렇고, 힘겹게 정상에 올라 섰을 때의 느낌

또한 값진 느낌을 전해주는데..

 

하산하는 도중에 계곡에 전신을 담글 수 있는(일명 알탕)계곡이라도 만난다면 여름산행의 백미를 맞볼 수 있으리라.

이는 예전과 같이 그리 쉽지만은 않으니, 집으로 돌아와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삼성산행을 하면서 느낀점 하나~~~~

막걸리 파는 기업형 장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원지에서 안양방면으로는 산행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어서 그런지, 안양시에서 적극적으로 단속을 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금천구 쪽으로 하산 하다 보니, 몇 걸음 걸러 하나씩 막걸리, 음료수, 아수케키 장수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좋게 생각하면 더운 여름날 산행 중 갈증과 허기를 해소 해주기 위한 일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그 짧은 산행..

그리고 험하지도 않은 산행 중에 물 한 통 얼려 갈 준비도 안하고 산행을 한다는 것 부터 가 준비 없는 산행이니 맘에 들지 안는 것이고,

나도 가끔 막걸리를 사서 먹기는 하지만, 근처를 지나가면서 풍기는 막걸리 삭는 냄새가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더라.

 

그저 산행은 산행으로서의 기쁨을 누리고 하산하며 한잔할 곳이 제법 있으니, 산속에서는 좀 참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 난 말~~~~

누군가 그런 말을 했었다.

 

자기육신을 가만두지 않고 괴롭히려 산을 오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줄 마음마저도 없을 것이라고..

 

,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한 목소리보다는

자신의 목소리가 커짐을 부끄러워 하는 사람들일 것 이라고..

 

 

작년 가을 그러니까 육 개월 전 같은 장소의 풍경과 지금의 풍경을 비교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