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1] 독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제목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지은이 ; 파트릭 모디아노(김화영 옮김)
문학동네. 201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읽을 책을 선택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독서에 습관이 들어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욱…
새삼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지금까지 살아왔던 단순한 삶에 조금 더 의미를 더하고자 함이다. 어린시절부터 핑계 반 여건 반으로 생각만 해왔던 일을 앞으로 남을 시간에 이루어 보자는 뜻도 있고. 다행히도 몇 개월 동안 괄목할 만한 수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워낙 책을 잃지 않았으니 괄목 하다고 표현을 해도 되겠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의 감동이나 만족도는 기대치 이하이다.
우선 어떤 책을 접근해야 하는지 아직 주관이 서지 않는다. 그나마 지난 휴가 때는 서점에 들러 마음에 들것 같은 서너 권의 책을 선택하였었다. 하지만 이번 휴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서점에 들릴 기회를 포기하였고, 딸 녀석이 두고 간 책장 속에서 주섬주섬 서너 권을 챙겼다.
그러다 보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지 않으면 중간에 그만 둘 수도 있는 내용들의 책이었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그렇게 하여 내 손에 들어왔다. 2014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고 하는 책이니 읽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할 것 같았다.
기억을 상실한 은퇴한 흥신소 직원이 그가 잊고 있었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글의 구성 이라던가 결말은 차제하고라도 역시 지명이나 이름을 기억하는데 한계를 느낀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의 관계 또한 완벽하게 이해를 하기 힘들었다. 다행인 것은 그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이 마치 여행을 하듯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내용으로는 깊게 빠져들어갈 수 있었다.
프랑스 영화가 처음 접할 때 이질적인 감정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듯이 프랑스의 문화(책 포함)는 접해보지 않으면 쉽게 동질감을 갖기 어려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