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8] 현장의 일상(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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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 그는 같은 해에 사회로 나온 동기이다. 공고졸업 후 해외근로자로 근무를 시작한 회사의 동기이다.
같은 현장에서 한 두 해 근무한 기억이 있어 안면은 있다. 십여 년 전 회사로 찾아와서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반나절 이상 한적이 있다. 동종업계에 근무를 하였으나, 다니던 회사가 수주를 못하니 인원을 줄이는 과정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현장에 있을 때 나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을 했었다. 영어는 물론이고 업무에 대한 지식과 업무를 접하는 마음까지도.
하지만 직장을 잃어서 인지 조급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난다. 본인의취업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업무와 연관 지어 합리화를 시키고 그리고 조금의 틈만 있으면 내게 부탁을 해 왔다. 말이 부탁이지 강요 수준이다. 메일로 오는 답변을 꼬박꼬박 해주다 보니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왜 이런 답변을 해야 되는지 판단이 되지 않아 마지막에는 기분 나쁜 마음으로 마무리를 했다.
어제 또 카톡을 통하여 연락이 왔고 절차는 지난번과 비슷하게 진행이 되었다. 본인은
이런 이런 능력이 있는데 취직하려면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하는가? 내가 알고 있는 주변에 나의 능력을
소개시켜주면 하는데 가능한가? 뭐 이런 말이 잘 안되면서 답답한 질문과 부탁을 해왔다.
대화 내용의 일부이다.
KHK : 어제 시간 내 주셔셔 고마워요. 혹시 알제리 우마쉬 복합화력 현장 현대건설 O 부장 을 아시나요?
나 : 잘 모르는 분인데?
KHK :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건설로 알제리 복합화력 공사가 있는데 첨부와 같은 시설관리(영선) 모집공고가 나서 지원하려고 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문의합니다. 첨부 내용을 보시고 가능성 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나 : 일단 캠프 관리자를 모집하는 가봅니다. 이력을 그대로 쓰면 적임자가 안될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 있기는 한데 (내가 화공사업부에 근무하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력사업부에 있던 사람들이어서 친한 친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대를 캠프관리 적임자라고 추천 하기엔 그렇지 않나?
KHK : S엔지니어링 에 있을 때 아부다비 현장에서 3,500 명 숙소 캠프 식당 짓고 관리 한 경험이 있고 페트로팩 오만 현장에서 사업주 포지션으로 2주에 한 번씩 점검 나가서 지적 사항 이행여부 점검 하였고 작년에는 서울시 시설관리 했습니다.
KHK : 직영 공사는 당연히 경험이 있고요. 오랜 현장 경험이 어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영어 커뮤니케이션 도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나 :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정보 정도입니다. 필요처의 요구사항과 필요 한 분의 정확한 조건을 모르면서, 일을 부탁하는 건 두 곳 모두에게 실례라고 생각됩니다. 후에 내가 그 사람 들에게 질타를 받고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객관적으로 나 자신이 설득이 안되니 추천할 수 없다는 거죠. 만약 입장이 바뀌어 내가 그런 부탁을 하면 흔쾌히 추천을 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오히려 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지원 하심이 확률이 높을 수 있을 겁니다.
KHK : 예 그렇게 직접 하려고 합니다. 궁금한 점은 지원서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 가능성이 있는지가 궁굼 합니다.
나 : 받는 사람 입장이 아니라서 답을 드리기 힘듭니다.
KHK : 예 이해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줄 모르나 내가 만약 절박했다 하더라도 저렇게 부탁을 했을까?
모를 일이다.
오후 8시 반부터 1시간 가량 골프 연습을 했다. 몸과 골프채의 거리를 띄우라고 하는 의견과 체중을 움직이며 빈 스윙을 해보라는 이용환 부장의 조언에 따라서, 빈스윙 약 50개, 120여타의 골프공, 50번*3회=150의 스쿼드는 골프 연습장에서 하고, 철봉 매달림 약40초간 3회, 윗몸일으키기 20회, 자전거타기 5Km, 20분, 500칼로리는 체력 단련장에서 실시 했다.
운동 후 맥주 한캔을 마시고, 최근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뉴스에 관심을 쏯고 있으며, 우한(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보도가 되고 있다.
누님 칠순 모임을 2월9일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취소한다고 연락이 왔고, 축의금을 카카오페이를 통하여 조카에게 송금하였다. (1/29일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