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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현장의 일상(회식)
루커라운드
2020. 1. 28. 17:33
한전KPS직원(시운전 업무 담당)들과 공무팀의 합동 회식이 있었다. 6시에 저녁을 가볍게 먹고 7시에 식당에 모였다. 인원은 각 팀 10여명씩 20여명이다. 맥주와 보드카의 주류와 KPS에서 준비한 양고기 구이가 안주다.
한 현장에서 같이 근무를 시작한지 8~9개월이 지났다. 다행히도 같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그 팀에서도 OB에 속한 나와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 3명이 합석을 했다. 임금 피크시점에 돌입한 직원과 정년을 지나고 재 계약하여 근무를 하는 사람들, 역시 기술이 있어야 시장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 그들은 간부급들이 아닌 기술직이다.
속내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세월을 살아온 것 같은데 아직도 사람대하는 것이 어렵다. 일에 대한 신경을 쓴 만큼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썼어도 이런 어려움은 없었을 텐데.
술 한두 순배 돌고 나니 이야기가 오가긴 하지만 끝내 속내를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후에 소장이 현장에 왔다. 발주처가 에스코트를 허락하지 않은 때문에 한달 가까이 알제 지사에서 지냈다. 그들과 우리들의 정서가 맞지 않는 건지 아니면 불공정한 대우인지 확인이 되지 않지만 분명히 인권유린(?)이다. 상호계약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데 그들의 의견에 반한 문서가 오갔다며 그들이 취한 행동이다. 미개한 인간들
한 시간 반 동안의 회식으로 보드카 두 어 잔을 공급하고 나니 운동은 물 건너 갔다. 유튜브 서너 편을 보다 졸음이 엄습하여 취중 잠 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