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알제리
[2017.10.13] 숙소주변 산책
루커라운드
2017. 10. 14. 16:26
새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난주 외출을 하여 SETIF거리를 배회하면서 겪은 불편함에 오후 외출을 포기하였다. 숙소주위 세 바퀴를 돌아야 겨우 8Km거리에 불과하지만 맑은 하늘과 오염되지 않은 공기마저 포기하고 숙소에 머물 수 만 없었다.
우리를 감시하려는지 아니면 보호하려는지 목적을 알 수 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경비를 배치해 놓았다. 그들이 들고 있는 총과 실탄을 보면 섬뜩하게 느껴지지만 손을 들어 아는 체를 하면 가식 없는 미소와 손을 흔들어 답변을 한다. 그러기를 몇 주째 오늘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이 근무하는 초소를 가르치며 밖을 볼 수 있느냐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넉살을 부려본다. 심심함이 극에 달해 있으니 할 수 있는 행동 일 것이다.
행동만 자유롭다면 저기 저 멀리 지평선위로 솟아오른 구릉지대로 트래킹을 갈수도 있겠지.
먼 곳에서 보면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에서 가끔씩 나타나는 지형과 비슷한 형상의 구릉과 광활한 대지가 보인다.
카메라가 오래되어 기능이 떨어진건지, 아니면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 오래되어 기능이 떨어진건지???
최근 접사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촛점이 잡히질 않아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여러장을 찍어 보아도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없다.
촛점이 맞질 않는다.
카메라를 교체하면 될까? 주인을 교체해야 하나??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다. 주변으로 지금은 가설 울타리가 쳐져 있지만, 벽을 쌓아가는 울타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 뒤로 마을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