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都) 2촌(村)

[2014.05.03~06] 4일 연휴 횡성에서

루커라운드 2014. 5. 6. 19:37

 

 

처음 모과꽃을 보았다.

 

사진으로는 여러번 보았을 법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아.. 모과꽃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 유심히 보았다.

 

올해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휴일과 이어져 4일동안의 연휴를 보낼수 있게 되었다.

 

연휴를 보내는 방법에 변화가 생겼다.

 

우선 연휴가 되기 이틀전이 근로자의 날이다.

매년 근로자의 날에는 충주호며, 청풍제천단양 혹은 가평을 거쳐 춘천을 돌아오고는 했었다.

드라이브라는 행위를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도, 연록의 나뭇닢들과 그때쯤 어김없이 산중턱에 만발하는 산벗꽃이 그림을 생각하면..

다른 어떤일을 제쳐 놓고 체증없는 경춘가도나 남한강변을 운전으로 돌아다녔다.

 

하지만, 올해는 그럴수가 없었다.

곧 닥칠 연휴동안 횡성에 잠적하듯 머물러야 함에 잠시 병원을 들러 차를 손보고 그동안 밀렸던 일상의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그 좋은 봄날이 후딱 가벼렸다.

 

연휴의 마지막 날만 해도 그렇다.

안양 시내에서 눈을 들어 올려다보면 선듯 들어오는 망해암에서 한나절을 보냈다.

어머님은 그날 자식들이 절에 들러주시기를 바랬으며, 우린 그 바램에 부응하듯 동생은 아침일찍 차로 어머님을 모시고 아침행사에 

참석을 시켜드리고, 나는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걸어서 혹은 사찰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집사람이나 아들과 함께 늦은 법요식에

참석을 했었었다. 가끔은 아들 딸의 손을 끌고 말이다.

 

이또한 올해는 그리 하지 못했다.

연휴 3일차에 잔듸를 깔고 그동안 벌려놓았던 일들을 정리하고 늦게라도 집에가서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해오던 석가탄신을의 행사에

임하려 했지만, 힘도들고 작업도 마무리 되지 못한 까닭에 어머님께 전화로 양해를 구한다음 마지막날 까지 텃밭을 가꾸고, 마당에

잔듸를 심었다.

 

 

고구마, 감자, 땅콩을 조금씩 심느라 검은 비닐을 쒸웠다. 한고랑 한고랑 일구어갈때마다 힘들고 땀범벅이 되었지만, 나름 뿌듯함... 머 그런 기분이 들고는 했다.

비닐을 치지 않은곳에는 옥수수, 고추, 방울 토마토, 강낭콩, 열무씨 그리고 부추 등 심을 수있는것, 평소 심어보고싶었던 것들을 모두 심었다.

 

 

 

텃밭 뒤편으로는 땅을 일군다고 하니 누군가가 한움쿰 쥐어준 곤드레 씨앗을 뿌렸다. 생각보다는 잘.. 그리고 일찌기 싹을 틔웠다.

 

 

원래 이곳에 꽈리..가 자라고 있었다.

작년 여름 풀숲에서 기를 피지 못하고 몇개 열매를 맺고있는 꽈리를 발견하고 올봄에는 풀도 뽑아주고 거름도 주어 잘 키워 보려고 했었다.

주변 풀을 정리하고나니 몇그루 안되어 보인다.

 

 

우리터와 경계를 함께하고 있는 옆집 T 사장은 그날 집을 짓기위한 기초 콘크리트를 쳤다. 콘크리트 펌프 카를 동원하여..

 

 

일을 하다 터 앞에 서면 우리터로 들어오는 길의 모습과 계곡의 양측 산등성이가 보인다.

바람은 골을타고 추울정도로 불어온다. 5월초의 초록으로 물든 산은 참 매력 만점이다.

 

 

 

 

 

 

이도, 따로 심지않고 커가는 야생화... 위는 뻐꾹 나리고 아래는 초롱꽃이다.

 

 

 

잔듸를 심었다.

매년 추석즈음에 아버님 산소를 가면 속이 상하고는 한다. 산소에 잔듸가 자라질 못한다.

우선 자주 가 보지 못하는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설령 자주 간도고 해도 잔듸를 번성하게 만들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여기서 만은 잔듸를 성공적으로 번식 시켜야 겠다고 마음굳게 먹었다.

떼 잔듸를 10여평에 나누어 심을 만큼 구해 흠뻗 물을주고 발로 꾹꾹 밟아 주었다.

대충 들은바 대로 행하였으나, 왠지 잘 살것 같다는 신념이 생겨나 더욱더 정성을 들여 보았다.

 

 

그동안 모아 놓았던 야생화 씨앗을 쁘려다.

씨앗이라고 해서 모두 발아하는 것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들기 시작한다.

 

맥이 빠지지만, 그래도 받아논 씨앗아고, 잘만하면 다는 아니더라도 몇몇 개체를 발아하고 키울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정성껏 심고 물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