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네 팔

[2012.04.13] 풀라이마운틴 (네팔여행 D+7)

루커라운드 2012. 4. 13. 18:31

 

<경비행기 창으로 히말라야 산군을 관람할수 있는 플라이마운틴>

 

사랑콧에서의 일출과 풀바리리조트에서 오전을 보낸 후 체크아웃을 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포카라에는 지형의 특성으로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암벽을 형성하고 있는 데이비드폴(David Fall)과 페와호수를

잠시 둘러보고 흔들거리는 작은 비행기에 몸을 싣고 카투만두로 이동을 하였다.

 

 <David Fall>

<페와호수>

<포카라 국내선 탑승장>

 

작은 기창 밖으로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스쳐 지나갔지만 구름들이 그 풍경을 지웠다 다시 그렸다 하였고 그 동안의 피곤함으로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카투만두 공항이다.
마치 시외버스터미널을 연상시키는 네팔의 국내선을 기다리고 탑승하면서 그 피곤함이 가중 되었었나 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는 나보다 몇 년 연배인 남자 한 분이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자연스레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어본다
. 정년을 퇴임한 그는 한 달 동안 네팔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워낙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도 경제활동을 하던 때에 이미 여행을 위한 비용을 따로 비축(?)을 해 놓았다고 한다.
평소의 생활비를 쪼개어 여행을 한다는 건 그리 쉽지 않다는 말과 함께
..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가끔씩 골프(골프를 좋아해서 골프를 하는 것이 아니고 할 일이 없다 보니 골프를 친다고 했다)와 사오일정도의

트래킹 그리고 포카라 시내를 산보하거나 책을 읽는 일만으로도 한 달을 지루하지 않게 보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들어간 비용이 200만원 정도라고 하니 정말 마음만 먹으면 네팔에서의 슬로우시티를 경험할 수 있겠구나

하고 공감을 한다.

 

그 동안 빌렸던 장비와 숙식비를 정산하고 아침일찍 움직여야하는 플라이 마운틴을 위해 조금 일찍 잠자리로 들었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카투만두 공항 국내선으로 간다. 플라이마운틴을 하기 위해서다.

 

열 서너 명이 탈수 있는 경비행기를 이용하여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조금 더 근접하여 관광하는 프로그램이다.
탈 수 있는 인원이 적다 보니 수시로 이착륙을 하는 국내선대합실은 마치 재래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비용은 200불 정도며 한 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 동안 갈 때는 좌측에 앉은 승객은 창을 통해 히말라야를 감상을 하고 우측에

앉은 승객들은 한 명씩 차례로 조종실을 통하여 조종실 내부와 창 넓은 조종실을 통한 히말라야를 감상할 수 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감동이 전해오지 않는다.

창으로 보는 풍경이 그리 맑지도 않거니와 예상보다 멀리서 움직이는 비행기와 산의 거리가 그랬다.

 

그래도 할래 안할래 물어본다면...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