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독백·외침)

[2011.06.17] 재미없는 얘기

루커라운드 2011. 6. 17. 00:55

"재미있는 얘기좀 해 봐봐..!!"

 

한동안 뜸하던 친구한테서 온 안부메일 중에 들어있는 문장이다.

 

재미있는 얘기??

 

버얼써 잊은지 오래되었다.

애써 재미있는 일을 찾으려고 하지만 그럴때 마다 좌절(?)하고는 한다.

 

이제, 순리대로 사는 방법이라도 터득 했으면 좋겠다.

그저 가끔 노래소릴 들으며 그노랫가사에 공감할정도의 감정이라도 일었으면 좋겠다.

친구한테서 메일 오면 에구~~ 뭔소리 들어있나..궁금함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여기라서 그런것만은 아닌듯 싶다.

그저 도를 닦고있는 사람들 틈에서 나도 따라 도를 닦는 느낌이랄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세월이 간다.

국내에서 세월가는것 별로 느낌 없이 보냈던것 같다.

요즈음은 아깝다는 생각이 뭉텡이 뭉텡이 들고는 한다.

 

그렇다고 이런 생활을 툭툭 털고 또다른 행보를 할수있는 성격은 아니다.

그렇게 훈련을 하여 행동할수 있는 위인은 더욱 아니고,

 

그래서 하릴없이 가는 세월을 잡지도 못하고 바라보며 안타까워 할 뿐이다.

 

일..

 

어쩌면 일은 그렇게 안타까워 하는 내 마음의 진통제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일을 마무리 짓고는 뿌뜻한 느낌으로 남은 시간들을 향유했었던것 같은데..

죄근에는 일이 끝나고 나면(일할때 힘이 들어 빨리 끝내려 하지만 제대로 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우여곡절 끝에 끝내고 나면..말이다.) 그저 허전한 느낌만 몰려올 뿐이다.

 

나만??

 

아닌것 같아.

그저 우리나이대의 사람들 열이면 아홉은 그런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

그건 마음속에서 끄집어내온 대화가 아닐지라도 언듯언듯 내뿜는 단어에서 그 느낌을 잡아 낼수 있다고..

 

 

도사라구??

그건 또 아니지.. 나나름대로 살아온 연륜이 얼만데..

요즘에는 술도 많이 마시질 않는다.

 

술을 마시면 조금 허전한 마음이 순간적으로 없어지긴 하는데..

그렇다고 매일 술에 절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는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순간 순간을 비켜가는 방법도, 원천적으로 그리 바람직한 방법은 될수 없다는것을

은연중에 터득하는갑다.

 

우리나이가 가끔은 움추리고 있으면 편할(?) 혹은 움추릴수밖에 없는 나이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래서 이 ㅅㅣ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일상의 느낌이 다가오고.. 그렇게 그렇게 세월을 엮어 엮어 가는게

인생일 수도 있는생각을 한다.

 

분명 그래야 할것이다.

그렇제 않다면..남은인생..별로일것 같다.

 

시간을낚아보자.

 

아니라구??

검..

증거 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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