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모텔'은 원지의 상류 남강변에 위치해 있다.
오후11시가 넘어서 도착한 원지버스정류장에 우산을들고 기다리는 친구를따라 모텔로가는 길에 봄비가 추적인다. 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속에서 시간을 메우기 위해 들은 노래를 친구와 공유했었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내일부터 지리산 둘레길 일부를 걸어야 하는데, 걷는걱정보다 오랫만의 조우 기쁨을 나누느라 소주병이 하릴없이 쓰러진다. 봄비가 내리는 남강변의 모텔 프라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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