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을 무릅쓰고 읽었던 두 권의 책(그리스인 조르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은 산문이나 수필과 같은 장르의 글들과 가깝게 할 수 있는 계기를 준 것 같다.
글을 읽는 방법이나 요령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독서에 대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을수 있을것 같아서 잠시 흐믓한 마음까지 들었다.
이 책은 글을 전문적으로 써온 사람이 만든 책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를 하여 여행과 여가를 보내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책으로 펴낸 케이스이다.
그래서 그런지 문단의 구성이 틀에 짜여지지 않고(전문성이 없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 마치 어느 블로그에 들어와 블로그 주인의 일상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글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역사의 현장이나 유적지를 찾아 다니며 유래와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고 본인의 느낌과 감성을 추가하여 단편적인 글을 완성하였다.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산책하듯 돌아보며 느낀 개인의 감정표현이 나에게는 더 와 닿는다.
1부 추억 그리고 사유의 순간들
2부 살아 있는 땅의 기록
까지 읽었다.
다 읽은 후 추가적으로 독후감을 정리하겠지만, 누구를 위한 글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글도 아닌 본인의 생각들을 정리했다는 면에서 나도 한번 시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동안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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