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都) 2촌(村)

[2014.06.04~07] 민물고기, 새우

루커라운드 2014. 6. 13. 11:09

 

 

선거와 징검다리휴일이 끼어 장장 닷세간의 연휴를 맞았다.

이른아침 선거를 하고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삼박 사일 일정으로 횡성으로 출발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느껴져 국도를 타고 양평을 거치면서 보는 주변풍경들을 보면서 이제 계절은 여름으로 향하고 있음을 느낀다.

 

농번기로인해 물이 1/10으로 줄어버린 저수지에 어망을 던졌다. 가끔씩 다른사람들의 행위를 보며 호기심에 어망을 던져보지만 그때마다 꽝!
하지만 이번에는 운 나쁜놈들이 억수로(?) 많이 걸려들었다. 미꾸라지 구구락지 피래미 심지어는 민물새우까지..!!

뜻하지않은 포획물(?) 처리방안에 난처해 하는 나에게, 사정없이 때려잡으란다. 난생 처음 만들어보는 음식이라며 주변에서 채취한 나물과 채소를 넣고 추어+매운탕을 만들어 갑자기 찾아온 친구부부와 주변분들께 나눔 했다. 결론?? 무얼넣고 어떻게 끓였길래 이런 맛이 나누?? 칭찬 일색이다.

참...나...!! 살다보니~~
  (페이스 북에 올린글)

 

주변 저수지에는 새우와 민물고기가 많다고 했다. 워낙 그런것을 잘 안는데, 무슨생각에선지 꼭 해봐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인터넷으로 어망과 밑밥을 사서, 저녁나절에 놓고 이른아침에 건지니 제법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용인에 사는 친구부부가 땅을 구경하러 온다고 몇일전부터 별럿고, 누나 식구들은 연휴라고 길을 나섯다가 이곳으로 오신다고 한다. 인원이 무려 8명...

 

결국 잡은 고기로 추어탕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구구락지는 배를 따고 미꾸라지는 소금으로 꺠끗이 씻고는 횡성장으로 나갔다.

장날이기도 하여 여유있게 장구경 겸하여 구할것을 구하려 했지만, 사람들이 온다고 하고 일은 벌려놓고... 필요한 물건만을 주섬주섬 담는다.

 

사람이 여럿이면 그들이 모자랄것 같아 햇별을 가릴 천막과 길기가 긴 고춧대, 음식물 쓰레기통, 그리고 수세미/여주/오이등 넝쿨로 자라는 식물의 모종을 삿다.

야외용 의자와 곡괭이도 필요할것 같아서 추가를 한다. 말이 텃밭이지 이래 저래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연휴로 인하여 밀리는 차량속에 장시간 이동한 누님 식구와 친구 부부에게 미안하기만 하다.

 

텃밭에 물주랴, 어망으로 고기잡으랴, 풀 뽑으랴, 찾아온 손님들과 식사하랴.. 여유로울것만 같던 삼박 사일이 눈결에 갔다. 

 

 

 

 

 

 

 

제비란이라고 한다. 주변야산에 있는것을 텃밭 부근으로 옮겨 놓았더니 몸살을하면서 힘들게 꽃을 피우는것 같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위해 작은 통의 바닥에 구멍을 만들고 밑부분을 묻었다.

 

 

마당에 잔듸를 깔았다. 돈도 돈이고 오랜동안 번식을 하면서 키워야 의미가 있는것 같아 조금 듬성듬성 심었더니 풀들이 잔치를 한다.

반나절 내내 세고랑 풀을 뽑고나니 좀더 많이 사다 심을걸~~ 하는 후회가 생기기도 한다. 일을 안하던 사람은 작은일에도 쉽게 힘들어 하는가보다.

 

그치만... 해야지 머..!!

 

 

복숭아가 열렸다. 봉지로 가려주지 않으면 먹을수 없을정도가 된다고 한다. 다음주에는 봉지를 씌워줘야 할것 같다.

 

아래 배도 마찬가지...